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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소도시 여행 루트 추천

by JoF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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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명소 사진

대만 남부의 대표 도시 가오슝은 항구도시의 활기와 현대적인 매력이 어우러져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오슝만 둘러보고 돌아온다면 이 도시의 진짜 매력을 모두 느끼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오슝 근교에는 대만의 전통, 자연,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소도시들이 자리하고 있어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코스로 둘러보기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오슝에서 출발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소도시 여행 루트를 소개하며, 각 지역의 특징과 여행 팁까지 정리했습니다.

메이누어(美濃) 전통문화 체험

가오슝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메이누어(美濃)는 대만의 하카(客家)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도시입니다. 하카족은 대만의 주요 민족 중 하나로,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생활양식과 음식문화가 매력적입니다. 메이누어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대나무와 종이로 만든 전통 우산인 ‘메이누어 오일페이퍼 우산’입니다. 수백 년 전통의 공방에서 직접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작은 우산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음식 또한 놓칠 수 없습니다. 하카 전통 요리 중 하나인 ‘판툰(板條)’은 쫄깃한 쌀국수로,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로 불립니다. 여행자라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입니다. 또한 메이누어 지역에는 전통 가옥인 하카 원형 가옥이 남아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10월 가을철에는 메이누어 평야의 황금빛 논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고즈넉함과 따뜻한 현지인의 환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

치산(旗山) 바나나 마을 탐방

가오슝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치산(旗山)은 대만 바나나 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합니다. 치산은 ‘바나나의 고향’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대만에서 가장 많은 바나나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농업과 관광이 결합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치산역 주변의 옛 거리는 일본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남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길거리 곳곳에서는 바나나로 만든 아이스크림, 바나나 케이크, 바나나 맥주 같은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치산 구시가지(Old Street)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오래된 벽돌 건물과 아케이드 형태의 거리를 걷다 보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가을철에는 ‘바나나 페스티벌’이 열려 다양한 바나나 관련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교육적인 체험도 가능해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입니다.

치산 근교에는 불광산불광사(佛光山佛光寺)와 같은 사찰이 있어 종교적·문화적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치산은 가오슝 시내에서 버스 노선이 잘 연결되어 있어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으며, 소박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루조우(鹿竹)와 항구도시 작은 마을들

가오슝 근교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소도시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그중 루조우(鹿竹)는 아직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평화로운 휴식처로 손꼽힙니다. 이곳은 대만 남부 농촌의 전형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작은 사원과 전통시장이 남아 있어 대만의 일상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루조우 근처 해안 마을들은 항구도시 특유의 정취가 가득합니다. 신흥 어촌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포구에서는 현지 어부들이 그날 잡은 생선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생활 속 풍경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런 작은 항구 마을들을 들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대만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남국의 바람을 느낄 수 있고, 곳곳의 카페와 작은 갤러리에서 여유를 즐기다 보면 여행의 속도를 천천히 늦추게 됩니다. 가오슝 시내의 현대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진짜 대만’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오슝은 대만 남부 여행의 거점이자 국제적인 항구도시로 유명하지만, 그 근교 소도시를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됩니다. 메이누어의 하카 전통문화, 치산의 바나나 마을과 역사거리, 그리고 루조우와 항구 소도시들의 평화로운 풍경까지, 각 지역은 가오슝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도시의 화려함과 소도시의 소박한 매력을 함께 경험하며 대만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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